원래도 라벤더 향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쌩 라벤더 에센셜 오일 원액 100% 짜리의 향을 맡아본 건 처음이에요!

너어어어ㅓㅓㅓㅓㅓㅓ어ㅓㅓ무 좋아요!

진짜 풋풋하고 인공적인 느낌 하나 없는 날 것의 향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요!

보통 이런 에센셜 오일은 아로마 램프나 가습기 같은 곳에 두어방울 떨궈서 발향하는 향을 맡거나, 반신욕이나 족욕을 즐길 때 희석해서 쓰거나 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그런 기구도 없는데다 반신욕도 족욕도 안하다보니 그냥 베개 위에 깔아둔 수건 양 옆에 한 방울씩 떨궈서 킁카킁카하면서 잠들고 있어요.

자기 전에 베개 근처에 에센셜오일을 한 방울 떨구고 킁카킁카하면서 눈을 감으면 진짜 천국이 따로 없어용! 포근한 이불 속에서 좋아하는 향에 파묻혀 잠들 수 있다는 건 분명 축복이에요!

화장품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도 에센셜오일을 즐기는 한 방법 중의 하나인데 ... 저는 희석이 아니라 그냥 페이셜 오일 쓰듯 쓰게 되버렸 ...

왜냐하면 덜어놓은 크림에 한 방울만 떨궈서 섞어서 쓸랬더니만 얘는 0→1 방울 까진 매우 천천히 나오게끔 할 수 있는데 1→2 방울 까지는 토독! 하고 너무 빨리 나와버려서 얼굴에 쫌 ... 많이 끼얹게 되더라고요 ... (당황)

덕분에 얼굴에 에센셜오일을 페이셜오일마냥 낭낭하게 끼얹게되어 아주 살짝 화-한 느낌이 나긴 했는데 다음날 피부결이 살짝 부들거렸던 걸 보면 제 피부랑 제법 잘 맞는 모양이에요. 피부가 약간 진정이 된 것 같기도 하구!

사실 체험단을 하기 전에 좀 신경이 쓰였던 게 하나 있어요.

저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고양이들이 아로마오일의 향을 분해하지 못해서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한 글을 몇 년 전부터 왕왕 봤었거든요.

정 안되면 회사에서만 써야겠다 싶어서 체험단을 신청하기 전에 좀 찾아봤더니 다행히도 고양이들에게 라벤더 향 자체가 유해한 정도는 아니었어요! 정말 다행!

극소량은 먹어도 되는 정도고, 먹으면 배탈이 나는 정도의 유해함 정도라더라고요.

어차피 집엔 아로마램프도 없기 때문에 일부러 발향을 시키지도, 애들의 몸뚱이에 뿌릴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잘 쓰고 있어요!

애들이 사람처럼 라벤더 향에 안정감을 느낀다던지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라벤더오일을 두방울 떨군 수건을 얹어놓은 제 베개 옆에서도 잘 자는 걸 보면 적어도 역하진 않은 모양이에요! 진짜 다행이에요!

어쨌든.

베개에 한두방울 뿌린 수건을 깔고서 베고 눈을 감았을 때 풋풋한 향긋함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 또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도 향긋함이 날 반겨주기 때문에 아침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게 제일 좋아요!

향이 점차 옅어지기는 하지만 한두방울 주제에 24시간 이후에도 향이 남아있는 걸 보면 이런 게 바로 원액 100%의 빠워인가봐요!

프랑스산에다 원액 100%라 비쌀 줄 알았는데 가격대도 괜찮아서 너무너무 좋은 것 같습니당!!